안동식혜 만들기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빨간 식혜의 효능

9월 7일 추석특집으로 꾸며진 천기누설은 다양한 전통 간식을 소개하고 안동식혜로 고혈압을 치유한 권춘희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빨간 식혜의 정체?

권춘희씨는 5년 전 갑작스럽게 고혈압 판정을 받았는데 

가슴이 터질 것 같고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정상수치 혈압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비결은 매일 수시로 들고 다니며 먹는다는 빨간 음료였는데

정체는 바로 안동 식혜!! 

* 안동식혜 

예로부터 귀한 손님이 오면 꼭 대접했다는 안동의 별미 안동식혜는 

겉보기에는 물김치처럼 보이는데 

흔히 생각하는 하얀색의 식혜와 달리 고춧가루, 무, 생강즙 등이 추가되어 

시큼하면서 달달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고두밥을 만드는 일부터 만만치 않은 정성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많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겨울철 설에 먹는 명절음식이었고 
예전에는 쌀이 귀해서 조나 수수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 권춘희 안동 식혜 만드는 방법 

①  먼저 찹쌀과 맵쌀을 3대 1 비율로 섞어 12시간 이상 불리고 

이 쌀로 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마솥에서 고슬고슬하게 찌는 것이 포인트!

은근한 불에서 한 시간 정도 충분이 쪄주어야 한다.

② 채반을 이용해 엿기름을 걸러내고 1시간 반 정도 가라앉혀 나온 맑은 물에

안동 식혜만의 특징인 썰어놓은 무와 곱게 다듬은 생강, 설탕, 곱게 빻은 고춧가루를 넣는다.

안동 식혜의 하이라이트! 붉은 색깔을 내는 재료는 고춧가루와 무~ 

고춧가루를 망에 싸서 식혜물에 넣은 뒤 조물조물 만져서 우려내고 

식혜를 맵지 않게 하려면 고춧가루를 끓여서 쓰면 된다.

다음은 안동식혜의 맛을 좌우하는 숙성과정!

맛있는 안동 식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를 항아리에 넣고 거치는 숙성 기간이 중요한데

③ 항아리에 넣어 따뜻한 아랫목에 두고 10시간, 

차가운 곳에서 3일간 숙성하면 안동식혜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살얼음이 살짝 낀 상태가 가장 맛있는 안동 식혜는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과일을 곁들이면 맛이 더욱 좋습니다. 

* 안동식혜의 효능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새콤달콤한 특유의 감칠맛이 납니다.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과 모세혈관을 넓혀주는 생강,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무의 베타인 성분 등이 혈액 순환을 도와 고혈압을 완화해 줍니다.  

또 발효 과정에서 생긴 유산균이 소화와 변비 해소를 돕는데 다만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게 될 경우, 급격하게 혈당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권춘희씨는 고혈압 판정 이후 안동지방의 전통 식혜를 꾸준히 섭취했고 놀랍게도 고혈압 증세가 점점 나아져 이제는 동네 사람들과도 함께 나눠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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