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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미술품 집착과 약탈, 예술품 전담부대 모뉴먼츠맨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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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히틀러의 미술품 집착에 관한 스토리가 공개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유럽 각지를 침략한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그 나라의 미술품을 약탈하는 것이었는데,미술품 수집 특수부대까지 편성하면서까지 광적으로 미술품에 집착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히틀러의 유년시절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습니다. 미술학교 입시에 낙방했던 히틀러는 미술품 수집에 집착하기 시작했고, 매년 성탄절과 생일에 히틀러는 나치가 약탈한 미술품 목록을 담은 앨범을 한 권씩 선물 받았습니다. 그는 몰수한 미술품을 팔아서 제국 활동비와 전쟁 비용으로 충당했고 걸작들은 따로 보관했습니다.  

나중에 히틀러의 고향 오스트리아 린츠에 세울 '제국 미술관'에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독일 패망으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히틀러가 전쟁의 포화를 틈타 약탈한 유럽의 미술품은 500만 점에 이르는데, 미술품을 압수해 제 3제국 곳곳에 숨겨놓았습니다. 연합군이 발견한 곳만 1000곳이 넘을 정도인데, 그 중 큰 곳이 알타우세와 독일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압수한 물건을 원래 소유주에게 돌려주는 데만 6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히틀러는 고전미술은 찬양했지만 당시 유행하던 큐비니즘이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같은 현대미술은 경멸했는데, 현대미술이 독일 국민의 정서를 오염시킨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1937년 뮌헨에서 열린 '퇴폐미술전'은 나치 선전장관인 괴벨스가 현대미술을 조롱하기 위해 연 전시회였습니다.


 650점에 달하는 그림을 액자도 없이 벽에 붙이거나 바닥에 늘어놓았는데, 작품 옆에는 정신이상자, 백치, 매춘부 등으로 작가를 매도하는 글을 써 붙였놓기도 했습니다. 


당시 전시됐던 그림들이 독일 뮌헨의 한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어 화제가 됐습니다. 전시를 준비한 미술품 수집가가 그림을 소각하라는 나치의 명령을 어기고 빼돌렸는데 그가 숨진 뒤 80세 노인이 된 외아들이 보관해왔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오귀스트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등 유명 작가의 그림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시가로 따지면 10억 유로 약 1조 4300억 원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전쟁 말기의 혼란 속에 자취를 감춘 나치 약탈 미술품은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데,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7월 오스트리아 알타우세 소금광산에서는 특급작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작전명 '히틀러의 손에서 미켈란젤로를 구하라'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걸작 <성모자상>과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 등 나치가 약탈한 수많은 미술품은 지하광산에 처박히는 수난을 겪었는데 이 작품들을 빼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작전에 동원된 이들은 연합군 특수부대인 '모뉴먼츠 먼(Monuments Men)'이라 불렸는데, 박물관장, 건축가, 시인, 고고학자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350여 명의 남녀로 구성된 이 부대는 나치가 숨긴 미술품을 찾아내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조지 클루니가 연출 각본 제작 주연까지 1인 4역한 영화 '모뉴먼츠 맨:세기의 작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예술품을 지키려 했던 7인의 활약상을 담았습니다. 히틀러에 의해 세기의 걸작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 속, 미술 역사학자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이를 막기 위해 예술품 전담부대 모뉴먼츠맨 결성을 주도했고 


예술품을 지키는 것이 목숨을 걸 만큼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마침내 모뉴먼츠맨 결성을 허가 받게 됩니다. 미술관 관장, 건축가, 조각가, 미술품 거래상, 예술품 감정가 등 뜻을 함께 한 대원들로 구성된 모뉴먼츠맨은 나치로부터 5백 만점 이상의 도난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 한 가운데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투 경력 전무, 예술품 보존을 위해 폭격마저 저지하려는 그들은 오히려 전쟁의 방해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패망한다면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히틀러의 지침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지만, 결국 용기있는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세기의 미술품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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